두산 박건우가 홈런 치기 전 번트 모션을 취했던 이유

잠실=김우종 기자  |  2019.03.24 13:31
두산 박건우.

"초구는 사인 미스. 두 번째는 의도적으로 (강공 사인을) 냈다"

보내기 번트를 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실제로 박건우(29·두산)는 초구 이후 번트 모션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선택은 강공이었다. 결국 결과는 최상인 홈런으로 이어졌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개막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박건우는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4회 홈런이 하이라이트였다. 두산이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한화 선발 서폴드의 노히트 행진을 깨트리는 순간이었다.

다음 타자는 박건우. 서폴드가 한 차례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박건우는 서폴드의 바깥쪽 뚝 떨어지는 초구 커브(125km)에 방망이를 내지 않으며 침착하게 지켜봤다. 볼카운트는 1-0.

2구째를 준비하는 순간. 3루 주루 코치로부터 사인을 전달받은 박건우가 갑자기 번트 모션을 취했다. 이어 타격에 임하려다가 박건우가 스스로 타임을 선언한 뒤 타석을 벗어났다. 순간, TV 중계화면에는 김태형 감독이 재차 사인을 내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다시 박건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한 차례 견제구가 더 1루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2구째. 박건우는 서폴드의 한가운데 속구(142km)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결국 희생 번트를 대지 않고 강공을 선택한 게 최선의 결과인 홈런으로 연결된 것이다.

그럼 이 번트 모션 후 강공 선택은 벤치의 작전이었을까. 이에 대해 김태형 두산 감독은 24일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초구는 사인 미스였다"고 인정한 뒤 "두 번째는 의도적으로 (강공 사인을)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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