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자칫 2연패에 빠질 경우,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는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 두산을 상대로 따낸 승리라 더욱 값졌다. 경기 후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례적으로 베테랑들의 이름을 열거하며 칭찬했다.
한화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1-1로 크게 승리했다.
베테랑 이용규가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한화 선수단은 큰 동요 없이 개막 시리즈에 임했다. 앞서 23일 개막전에서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4-5, 한 점 차로 아쉽게 패한 한화였다.
개막전 패배에도 한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심기일전하며 필승 각오를 다졌다. 한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게막전에 대해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팬들께 재미난 경기를 보여드렸다"면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감독의 필승 의지는 경기력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한화 새 외인 투수 채드벨은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BO 무대 데뷔승을 따냈다. 공격 쪽에서는 두산의 실책을 3개나 유도하는 등 장단 9안타를 집중시키며 11점을 뽑아냈다. 결국 한화는 대승을 거두며 올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한 감독은 "선발 채드벨이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피칭을 했다. 제구력도 좋았다.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투구 수를 잘 관리했다. 올해 충분히 10승 이상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된다"고 수훈 선수를 칭찬했다.
한 감독은 "타선도 활력이 넘쳤다. 특히 김태균이 1회 찬스에서 선취점을 올려 경기를 리드할 수 있었다"면서 "김태균과 정근우, 송광민, 이성열 등 고참이 중심을 잡아주니 팀이 탄탄하고 짜임새가 매우 좋아졌다.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칭찬했다.
이례적으로 김태균과 정근우, 송광민, 이성열 등 베테랑들의 이름을 콕 집어 열거하며 칭찬한 것이다. 과연 한 감독이 칭찬한 베테랑들이 올 시즌 한화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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