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씨 "아이돌이 성폭행" vs 김형준 "허위 고소..물적 증거"[종합]

한해선 기자  |  2019.03.29 22:16
가수 김형준 /사진=스타뉴스


아이돌그룹 SS501 멤버였던 가수 김형준이 일반인 여성 B씨에게 성폭행을 한 혐의로 피소됐다. B씨가 "성폭행 트라우마"를 주장하자 김형준 측은 "허위 사실로 고소했다"며 맞대응을 시사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유명 아이돌그룹 멤버 A씨가 지난 25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고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B씨는 과거 자신이 일하던 바에서 A씨를 만나 알고 지냈지만, A씨가 지난 2010년 5월 B씨의 집에 술에 취한 채 들어와 몸을 만지며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

B씨는 수치심에 A씨에게 연락했지만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말만 들었다고. B씨는 성폭행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다가 최근 아이돌그룹의 잇따른 성범죄가 알려지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A씨 소속사 대표는 "성관계 사실은 맞지만 강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이 보도 되자마자 온라인 상에서는 A씨가 SS501 출신의 김형준이라고 지목됐다. '8뉴스'의 자료화면 중 검은 의상을 입고 연두색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는 5인조 아이돌그룹의 모습을 추적한 것.

/사진=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김형준의 소속사 대표는 이날 스타뉴스에 "고소인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은 허위 사실이다. 진술의 번복도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김형준이)연예인이란 점을 악용해서 9년 전의 일을 꺼낸 것 같다. 명예훼손으로 맞고소를 대응 중이다. 명예훼손에 대한 물적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현재 월드투어로 해외에 머무는 중. 귀국 시기를 묻자 소속사 대표는 "4월 초 귀국한다"며 "아직 조사 일정도 전달받지 못한 상황인데 귀국 후 조사 일정이 나오면 빨리 조사에 임할 것이다. 상세한 내용은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고소건의 중점은 성관계가 합의 하에 이뤄졌냐는 것. 고소인 B씨는 "강제로 성관계를 시도했다"고, 피고소인 김형준은 "성관계에서 강압은 없었다"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경찰은 김형준이 귀국하는대로 고소인과의 대질 심문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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