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의혹 일부 사실.."아니다"는 "아니다"[★FOCUS]

이경호 기자  |  2019.04.01 15:10
승리/사진=스타뉴스


"아니라고요"는 또 아니었다.

가수 승리(29·이승현)의 성접대 의혹을 두고 하는 말이 됐다.

1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창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내용 일부를 밝혔다.

경찰은 그간 큰 논란이 된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성접대 의혹을 일부 사실로 확인했다"며 "(그 후) 2주 동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여러 명을 조사했고 그 중 여성도 4~5명 있었다. 성접대 정황이 있었다는 진술도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의 대가로 성관계를 하도록 알선했다는 구체적인 정황과 성접대가 이뤄진 장소,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이다. 관계자는 "승리와 관련한 성접대 의혹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특정한 카톡방이 아니라 전체를 통틀어 봤을 때 그런 진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 1월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를 통해서다. 그를 둘러싼 갖은 의혹이 불거지던 중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최종훈, 정준영 등이 속한 단체 대화방에서 성접대를 의심케 하는 대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2015년 승리가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에서 자신의 사업 투자자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월 26일 내사에 착수했다.

승리는 이번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앞서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습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일부지만 사실로 확인됐다고 한 만큼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 승리는 "아닙니다"라고 한 것 중 많은 부분이 거짓말로 밝혀지고 있다. 지난 1월 손님과 보안요원의 폭행 사건으로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경영, 마약, 경찰 유착, 해외 원정 도박, 성접대(성매매 알선), 탈세 등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이 중 마약 혐의는 음성 반응으로 의혹을 벗긴 했지만 이외 것들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경영의 경우에는 앞서 승리가 입장을 밝혔던 것과 달리 지난해 3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클럽과 관련해 경영을 의심케 한 말을 한 게 있어 거짓말로 치부되고 있다.

이후 단체 대화방에서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공유, 유포할 때 이를 말렸다고 했으나 경찰 조사에서는 이와 달랐다. SBS '8뉴스'에선 승리가 2016년 6월 12일 단체 대화방에서 여성의 사진을 올렸고, 이와 관련해 묻는 이들에게 설명 대신 웃었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이처럼 승리를 둘러싼 의혹은 거듭 번복되고 있다. "아니다"고 하는데 승리의 입장과는 다른 "아니다"가 되고 있다. 승리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앞서 승리가 부인했던 의혹 중 어떤 것이 사실로 드러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승리는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 논란이 커지자 소속 그룹 빅뱅 탈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해지, 연예 활동 중단 등을 선언했다. 또한 승리와 단체 대화방으로 얽힌 최종훈은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 정준영은 불법촬영물 공유 및 유포 등의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지난달 21일 구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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