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는 지난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92구)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키움은 6-6 동점이던 9회초 1사 2루서 3번 타자 김하성(24)이 결승타를 때려내 8-6 승리를 따냈다.
이승호는 승패를 남기지 않았다. 승리 기운이 있기는 했다. 경기 초반 흔들려 3실점했지만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타선의 도움도 있었다. 4회초 장영석의 동점 스리런포, 6회초엔 송성문의 우전 적시타로 키움이 4-3 리드를 가져갔다. 이승호의 승리 조건도 마련됐다.
하지만 한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6회말 1사 3루서 권희동(29)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7회말부터 이승호 대신 불펜 김동준(27)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이승호의 첫 경기에 대해 "언제나 시작이 중요하고 힘든데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첫 승을 빨리 올려야 시즌 내내 지속적으로 잘 풀린다"며 이승호의 첫 승을 기다렸다.
이승호는 덤덤했다. 이날 NC전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만난 그는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안타가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최대한 이닝을 길게 끌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한 타자 한 타자를 상대할 때 집중했다"며 "시즌 첫 승에 대한 부담은 정말 없다. 내가 잘 하기만 한다면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올 시즌 이승호를 선발로 낙점했다. 성장 가능성에 실력, 여기에 자신감까지 더해져 장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장 감독은 이승호의 최대 장점 중 하나로 '자신감'을 꼽는다. 이승호도 "상대 타자에게 맞는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공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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