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오재원 수비를 보라, 그래서 두산이 강팀"

잠실=심혜진 기자  |  2019.04.04 14:47
이강철 KT 감독(오른쪽).
"밖에서 보니 더 강하게 느껴지네요."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두산에서 투수코치와 2군 감독, 수석코치 등을 역임한 이강철(53) KT 감독은 누구보다 두산 사정을 잘 안다. 두산과 첫 대결을 앞두고 잘 아는 상대인 만큼 말을 더 아꼈던 그다. 자신이 조언을 해주면 선수들에게 오히려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첫 경기를 치른 후 지난 3일 경기를 앞두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KT는 2일 0-9로 완패를 당했다. 공수에서 모두 약세를 보였다.

이강철 감독은 "화수분 야구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다. 수비가 강해야 어린 투수들도 성장할 수 있다. 어제(2일) 오재원의 수비가 대단하지 않았나.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산 2루수 오재원은 이날 두 차례의 호수비를 펼쳤다. 4회초 유한준의 안타성 타구를 낚아챘고, 8회에는 김민혁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그 이후가 더 일품이었다. 잡은 후 글러브 토스로 병살타로 연결시켰다. 오재원의 호수비는 선발 유희관과 두산서 첫 등판에 나선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반면 KT는 선발 이대은이 4이닝 7실점(4자책)으로 무너졌고, 타선은 침묵했다. 박경수와 강백호, 윤석민, 황재균, 장성우가 안타를 치긴 했으나 적시타가 나오지 않았다. 또 수비 실책도 있었다. 1회에는 심우준의 송구 실책, 4회에는 윤석민이 공을 빠뜨렸다.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옛 제자들의 모습을 3루 더그아웃에서 보니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두산에서 봤을 때는 당연한 플레이였는데, 밖에서 본 두산은 더 강했다는 것이다. 이강철 감독은 "강팀은 수비가 강해야 한다. 직접 맞대결해 보니 강하게 느껴졌다. 좋은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팀이다. 약점을 알고 있는데, 밖에서 보니 약점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하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 느낌은 3일 경기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두산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매끄러웠다. 수비도 수비이지만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왔다.

KT는 그렇지 않았다. 수비 실책은 없었지만 공격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KT는 1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다. 하지만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인 것은 6회뿐이었다. 병살타만 3개, 그리고 주루 미스까지 나오면서 무릎을 꿇었다. 두산의 5-1 승리. 두산은 5연승, KT는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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