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 라미란X이성경, 디지털 성범죄 위한 걸크러시 공조 [종합]

압구정=강민경 기자  |  2019.04.05 12:14
배우 라미란, 영화 '걸캅스'의 정다원 감독, 배우 이성경(왼쪽부터) /사진=홍봉진 기자

배우 라미란과 이성경이 영화 '걸캅스'로 만났다. 두 사람은 공조를 통해 걸크러시 매력을 뽐낼 준비를 마쳤다.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라미란, 이성경, 정다원 감독이 참석했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 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배우 라미란 /사진=홍봉진 기자

이날 라미란은 "첫 주연작이라 특별하다거나 다르다거나 여성의 영화라는 개념보다 하나의 영화로 봤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이 여성이다.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필요하고, 오히려 너무 없다 보니 신선하게 다가오는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라미란은 '걸캅스'를 통해 첫 주연을 맡게 됐다. 라미란은 첫 주연을 맡아 부담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그 전에는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부담이 없었다. 막상 제가 주연이 돼 이 자리(제작보고회 등)에 앉아 있으니 책임감이 무겁다.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떨쳤다"고 했다.

이성경은 "라미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큰 기회였고, 영광이었다. 촬영하면서 감사함을 느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진행을 맡은 박경림이 이성경 옆에 앉아 있던 라미란의 '잘하고 있어'라는 말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배우 이성경 /사진=홍봉진 기자

또 이성경은 라미란에 대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선배라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너무 행복하게 해주셨다. 이런 말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웠고 사랑스러웠다. 제가 현장에서 노래를 많이 부르는데, (라미란은)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끼와 재능을 가진 서배님이다. 너무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정다원 감독은 '걸캅스'의 주된 소재로 디지털 성범죄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지금 현재 이슈되고 있는 '버닝썬 게이트' 등 특정한 사건과 인물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걸캅스'는 2014년에 기획된 여성 콤비물이다. 최근에 안타까운 일들이 생겨서 저 또한 안타까웠다. 저희는 특정한 사건, 인물들과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희 영화 촬영도 지난해 여름해 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디지털 성범죄가 가장 나쁘고 비열한 범죄라고 생각한다. 저희 영화를 통해 그들을 잡는 것에 대해 관객이 통쾌함을 느꼈으면 좋겠고, 사건과 관련해 경각심을 갖데 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배우 이성경(왼쪽), 라미란 /사진=홍봉진 기자

라미란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너무 늦게 알려진 느낌인 것 같다. 만연하게 이뤄져 왔던 것들이다.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전에도 많은 범죄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금의 상황의 연결성 보다는 계속 가지고 있었던 문제에 대해 살짝 건들였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힘을 보탰다.

라미란은 '걸캅스'를 통해 첫 주연을 맡았다. 그는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리얼 액션을 선보인다. 여기에 최근 만연하게 발생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라는 소재를 사용해 관객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한편 '걸캅스'는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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