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산체스 "한국음식 적응중... 체중·컨디션 끝까지 유지"

인천=김동영 기자  |  2019.04.05 22:05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앙힐 산체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 '파이어볼러' 앙헬 산체스(30)가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3경기 만에 첫 승을 품었다. 스스로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산체스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이날 SK는 산체스의 호투 속에 타선도 꼬박꼬박 점수를 내면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날 승리에 이어 2연승. 홈 3연전 기선 제압도 성공했다. 더불어 이날은 염경엽 감독의 생일이기도 했다. 여러모로 기분 좋은 승리였다.

산체스의 호투가 빛났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 마침내 시즌 첫 승을 따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출루시키기도 했지만,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주자 있을 때 '철벽'이었던 셈이다. 이후 안정을 찾았고, 삼성 타선을 잘 제어했다.

경기 후 산체스는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해 기쁘다. 승리는 항상 기분 좋다. 오늘 속구는 좋았지만, 경기 초반 변화구의 제구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런데 4회 이후로 변화구의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 기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한국 음식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시즌 후반까지 체중 및 컨디션을 유지해 팬 여러분들께 작년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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