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에' 오그먼 감독, 울산서 "길 잃을 뻔 했다"

울산=이원희 기자  |  2019.04.06 11:27
전주 KCC의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 / 사진=KBL 제공
"길을 잃을 뻔 했지 뭔가."

전주 KCC의 스테이시 오그먼(51) 감독이 허허 웃었다.

KCC는 힘겨운 4강 플레이오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 팀 울산 현대모비스와 2경기 맞붙었으나 모두 패했다. 한 경기 더 패할 경우 올 시즌을 마감해야 한다. 살얼음판 상황을 걷고 있는 만큼 오그먼 감독도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오그먼 감독은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 현대모비스와 경기에 앞서 "내가 운동을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보통 운동으로 푸는 편이다. 이날 경기에 앞서 경기장 주위를 걸었다. 하지만 평소 걷지 않은 길을 걷다보니 길을 잃을 뻔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에서 유난히 미소가 많아진 오그먼 감독이다. 그는 "포커페이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미소가 많아졌다고 하는데, 속은 그렇지 않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KCC는 오그먼 감독의 걱정을 덜어주지 못했다. 이날 무려 16개의 소나기 실책 속에 현대모비스에 84-92로 패했다. 팀 에이스 브랜든 브라운(34)이 35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실책을 6개나 범했다.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들이 많아 팀에는 타격이 더 컸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커스 킨(24)도 전반 14점을 몰아치다 후반 2점으로 부진했다.

경기 뒤 오그먼 감독은 패배 요인으로 팀의 집중력 부재와 함께 상대에게 많은 속공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7개의 속공 득점을 기록했다.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도 5회나 됐다.

오그먼 감독은 "집중력을 잃었다. 우리는 많은 레이업슛을 놓쳤고, 이에 상대에게 많은 속공을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수비에 성공한 뒤 곧바로 공격으로 연결했다"며 "3차전에는 팀 전체가 분발해야 한다. 저부터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질책했다.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은 7일 KCC의 홈 전주에서 열린다. 벼랑 끝에 몰린 KCC가 반격을 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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