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이강인, 대표팀서 다치면 즉각 복귀" 계속 동행 의지?

박수진 기자  |  2019.04.19 19:33
경합을 펼치는 이강인. /AFPBBNews=뉴스1
발렌시아가 U-20 월드컵 차출을 앞둔 이강인(18)에 대해 여전한 관심과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시즌 그의 마지막 2경기에서 연속으로 교체 출전 기회를 부여하고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할 경우 즉각 복귀를 요청하며 다음 시즌 동행의 여지를 남겼다.

발렌시아는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캄프 데 마스테야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18~2019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서 2-0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발렌시아는 종합 점수 5-1로 4강에 올랐다. 4강서는 아스널과 대결한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강인은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23분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지난 15일 프리메라리가 레반테전에서도 교체로 출전했다.

엘데스마르케 등 스페인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발렌시아에서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이 경기를 마친 뒤 오는 23일 U-20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 입소한다.

그동안 좀처럼 이강인에게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던 발렌시아는 그의 마지막 2경기에서 잇달아 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레반테전서는 12분 출전에 그쳤지만, 비야레알전서는 22분 동안 그라운드를 밟았다.

마르셀리노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비야레알전 이후 이강인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지는 않았다. 다만, 무려 11경기 연속 결장을 하다 막판 2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은 발렌시아가 다음 시즌에도 이강인과 동행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비야레알전을 앞두고 마테우 알레마니 발렌시아 단장은 "이강인은 우리 구단의 미래 계획에 분명히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엘데스마르케는 "대한축구협회와 발렌시아의 긴 협상 끝에 이강인이 U-20 월드컵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할 경우 바로 소속팀에 복귀할 수 있는 옵션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그라나다 등 이적설이 나오긴 했으나, 그만큼 이강인을 아낀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이강인은 오는 5월 23일 폴란드에서 열리는 2019 FIFA U-20 월드컵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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