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백 첫 판부터 블론' 롯데, 손승락 없는 원정 6연전 어쩌나

박수진 기자  |  2019.04.23 05:26
손승락(오른쪽)과 양상문 감독(가운데). /사진=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2연속 위닝 시리즈에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37)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첫 경기부터 블론 세이브가 나오고 말았다.

손승락은 지난 21일 KT와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통산 266세이브로 KBO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렸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12경기서 1승 무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8.49이고, 세이브 기회를 3번이나 날렸다.

세부 기록은 더욱 좋지 못하다. 피안타율은 0.340, 이닝당 출루 허용은 1.80에 달한다. 전반적으로 피안타가 많고, 이닝당 2명에 가까운 주자를 내보낸다는 이야기다. 안정감이 최우선인 마무리 보직을 맡고 있는 투수로서는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손승락의 평균 구속 또한 지난 시즌에 비해 시속 1km 이상 줄었다.

롯데 입장에서도 고민이다. 마무리로 점찍어뒀던 손승락의 1군 말소는 구상에 없었던 그림이다. 21일 KT전 3-2로 앞선 9회초 세이브 상황서 좌완 고효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무너졌다. 손승락이 없는 첫 경기부터 블론 세이브를 한 것이다.

이어 등판한 우완 구승민 역시 좋지 못했다. 고효준과 똑같이 ⅓이닝 2피안타 2실점했다. 결과는 3-6 역전패. 상대 타순에 따라 다른 투수를 올리는 '더블 스토퍼'를 선언했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그러나 양상문 롯데 감독은 손승락의 1군 복귀 시점을 못 박지 않았다. 구위 회복이 최우선이라고 봤다. 공이 좋아졌다는 보고가 들어온 뒤 복귀 시점을 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열흘보다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롯데는 손승락의 빈 자리를 잘 메워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롯데는 지난 주 4승 2패로 꽤 괜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1주일 동안 실책도 없었고, 팀 타율 2위(0.308)로 선전했다. 방망이의 힘으로 버텼지만, 마운드는 주간 평균자책점 6.43으로 처참했다.

이번 주 롯데는 원정 6연전으로 한화와 두산을 차례로 만난다. 공동 6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6연전 결과에 따라 3경기 차이가 나는 공동 3위 그룹(키움, LG, NC)을 쫓아가느냐 하는 분수령에 놓여 있다. 결국 손승락 없는 뒷문의 안정화라는 최우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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