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양승철(27)이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서 진땀을 흘렸다.
양승철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3이닝 3피안타 6볼넷 6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에 앞서 "5회까지 버텨주면 베스트 시나리오"라 기대했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완벽한 데뷔전일 수 없었다. KIA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나면서 불펜 요원 양승철이 긴급 수혈된 것이다. 보통 선발투수들은 4~5일 전에 통보를 받고 준비를 하지만 양승철은 이틀 휴식이 전부였다.
양승철은 지난주 이미 3차례나 구원 등판했다. 16일 롯데전 1⅓이닝, 18일 롯데전 1이닝, 20일 두산전 ⅓이닝을 투구했다. 이틀 쉬고 서둘러 프로 첫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양승철은 1회와 2회를 비교적 무난하게 넘겼다. 하지만 3회말 급격히 제구 난조에 빠져 대거 6점을 잃었다.
유강남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점을 빼앗겼다. 박용택을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2사 만루서 김민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패스트볼이 복판에 몰렸다.
양승철은 김용의에게 또 볼넷을 주며 흔들렸지만 정주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가까스로 이닝을 종료했다.
늦깎이 신인의 안타까운 선발 데뷔전이었다. 양승철은 1992년 생이다. 고졸 동기들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또래 대졸 친구들도 2015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단했다. 팀 동료 한승혁, 홍건희, 문경찬 등과 동갑이다. 양승철은 대학 재학 시절 부상과 군복무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2019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 뒤늦게 꿈을 이뤘다.
하지만 기대했던 첫 선발 마운드는 스포트라이트와 거리가 멀었다. 주특기인 150km에 이르는 강속구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KIA는 초반 승기를 빼앗긴 채 주저 앉았다. 7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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