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타자 박병호'는 왜 써보지도 못하고 사라졌을까

김우종 기자  |  2019.04.26 16:33
김하성(왼쪽)과 박병호.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은 '강한 2번 타자'를 외치면서 박병호(33)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시작한 뒤 박병호가 2번 타자로 나선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타자' 김하성(24)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최근 박병호의 2번 타순 배치에 대한 질문에 "박병호는 3번 아니면 4번 타자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박병호는 주로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3번 타순에서 박병호는 타율 0.288(66타수 19안타) 2홈런을 기록 중이다. 4번 타자로 나섰을 때 타율은 0.385(13타수 5안타) 2홈런이다.

박병호가 3, 4번 타자로 출전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키움이 '강한 2번 타자'를 포기한 건 아니다. 팀 내에서 타율이 가장 높은 김하성이 주로 2번 타자를 맡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김하성에 대한 질문에 "내가 볼 때에는 굉장히 강하다"면서 "사실 시즌 전 샌즈와 박병호의 2번 배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봤지만, 어쨌든 현재 '2-3-4 타순'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김하성이 유격수라는 부담스러운 수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시즌 중반 피로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명타자와 3루수로 돌리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 2번 타순은 자주 돌아오고 바쁜 타순"이라면서 "김하성은 지금까지 충분히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이번 주중 고척 두산전에서 24일 2번타자, 25일 3번타자로 나서 이틀 연속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부응했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서 타율 0.365(96타수 35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율은 리그 2위, 출루율(0.445)은 4위다. 특히 2번 타자로 나설 때 타율은 0.418(55타수 23안타)에 달한다. 3번 타순 땐 0.294(34타수 10안타), 5번은 0.286(7타수 2안타)이다.

김하성은 "체력 관리는 잘 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힘이 떨어지면 감독님께서 타순이나 포지션 변경 등을 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매 경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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