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영장실질심사 받으러..'또 염색'[현장스케치]

수원지방법원(경기)=이경호 기자  |  2019.04.26 14:24
박유천/사진=김휘선 기자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염색을 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박유천은 26일 오후 2시 30분 경기도 수원지방법원에서 진행되는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박유천은 법원에 도착한 후 취재진을 뒤로 하고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마약 혐의 인정 등에 대한 질문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유천의 표정은 앞서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7일 수원지방경찰청에 나타났을 때, 검은색 계열의 모습과 달리 연갈색을 띄는 머리카락이었다. 앞서 마약 혐의를 벗기 위해 염색 등을 했다는 의혹이 네티즌 사이에도 일었던 만큼, 그의 이번 염색은 또 한 번 시선을 끌었다.

한편 박유천은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전 연인이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그녀의 서울 자택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황하나의 마약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녀가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6일 경찰은 경기도 하남시 소재 박유천의 자택, 신체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당시 간이검사에서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고, 다리털 일부를 체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박유천은 지난 17일 첫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어 두 번 더 경찰 조사를 받았다.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 23일 박유천 마약 감정 의뢰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국과수 감정 의뢰 외에 박유천의 마약 혐의를 입증할 CCTV 등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이번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박유천이 과연 구속이 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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