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낫고 와!" 급할수록 돌아가는 염갈량의 '큰 그림'

수원=박수진 기자  |  2019.04.29 14:55
염경엽 감독.
"완전히 낫고 오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염경엽(51) SK 와이번스 감독은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의 상태를 설명하면서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아픈 몸으로 무리하기보다는 완쾌하고 경기를 뛰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SK는 29일 현재 20승 9패 1무(승률 0.690)로 2019 KBO 리그 순위표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안정적인 선발 투수진과 함께 염 감독이 비시즌부터 강조한 야수들의 세밀한 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별다른 부상자가 없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는 염 감독 특유의 멀리 보는 '큰 그림'이 있기에 가능했다. SK는 필승조로 점 찍어뒀던 정영일이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 출장이 불발됐다. 여기에 한동민까지 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고관절 염증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 지독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지만, 염 감독은 있는 자원으로 대체해 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동민을 지명 타자로만 기용할 수도 있었지만, 염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시즌은 길기 때문에 완벽한 몸 상태에서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면서도 트레이닝 파트의 보고를 항상 참고했다.

이 기조는 5월을 향하고 있는 현시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27일 KT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은 2회 이해창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광현의 상태를 확인했고, 투구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염 감독은 5이닝 만에 88구를 던진 김광현을 교체시켰다.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 도중 고관절 저림 증세를 느낀 한동민도 지명 타자로 출전시키며 관리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의 상태에 대해 "이상 없다. 허리를 잡고 쓰러질 때 최소 한 달이라고 걱정했는데, 직구 구속은 괜찮았다"면서도 "경기가 없는 29일까지 지켜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검진할 것"이라고 계속 추적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동민 역시 30일 경기까지는 지명 타자로 출전할 전망이다.

김광현은 28일 살짝 불편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했다. 한동민 역시 경기 종료 후 "잘 버티고 있습니다"고 말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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