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내가 사줄게!", 페르난데스 "고맙지만 괜찮아요"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5.03 18:25
두산 김태형 감독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효자 외국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를 아끼는 마음을 유감 없이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3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페르난데스에게 손등 보호대를 사주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 페르난데스는 마음만 받겠다며 고마워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일 대전 한화전에 정우람의 투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았다. 정통으로 맞지 않아 다행히 단순 타박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방망이가 나가다가 빼려는 찰나에 맞은 모양이다. 요즘에 손등 보호대도 많이 하던데 없다면 내가 사주겠다"고 말했다.

마침 훈련을 마친 페르난데스가 더그아웃 앞을 지나가자 김태형 감독이 큰 목소리로 불러세웠다.

김 감독은 통역을 통해 보호대가 있느냐 물었다. 페르난데스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내가 사줄게!"라며 호탕하게 말했다. 이를 들은 페르난데스도 웃으면서 "고맙지만 괜찮다"고 마음을 전했다.

페르난데스는 3일 현재 타율 0.374, 홈런 7개, 30타점을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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