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혐의 최종훈, 결국 구속 "증거인멸 우려"

/사진=뉴스1

집단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이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 준강간) 혐의를 받은 최종훈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송 부장판사는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전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박은정)는 지난 7일 최종훈, 연예기획사 직원 A씨, 회사원 B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은 기각됐다.

송 부장판사는 A씨에 대해 "혐의사실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고, 가족관계 및 사회적 유대관계에 비춰 구속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B씨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의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최종훈 등 이들 3명은 앞서 구속 기소된 정준영 등과 함께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에서, 2016년 3월 대구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 6명을 입건해 조사를 해왔다.

최종훈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이후 포승줄에 묶인 채 호송차로 이동했다. 최종훈은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만 남겼다.

한편 최종훈은 정준영이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단체 대화방 멤버로도 알려진 바 있으며, 2016년 2월 자신의 음주운전 적발과 관련, 이를 무마하려 시도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