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숙, 마약 파문 딛고 'Re:Birth'로 새 출발[종합]

마포=공미나 기자  |  2019.05.15 17:24
/사진=김창현 기자

가수 계은숙이 마약 파문을 딛고 37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계은숙 새 정규앨범 'Re:Birth'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계은숙은 1977년 럭키 삼푸 광고 모델로 데뷔해 '노래하며 춤추며' '기다리는 여심' 등의 히트곡을 남긴 가수. 1982년 일본으로 떠난 계은숙은 1985년 '오사카의 황혼'으로 현지 엔카 가수로 데뷔, 현지에서 '엔카의 여왕'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날 계은숙은 과거 한국을 떠나 일본에서 활동한 이유에 대해 "어머니를 아프게 하기 싫어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어떤 사람과 사랑을 했다. 그런데 제가 홀어머니 딸이고, 가수라 며느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스캔들이 나왔었다. 그 스캔들 속에서 방황해 홀어머니를 가슴 아프게 하기 싫어서 일본으로 떠났다"고 설명했다.

계은숙은 성공적으로 일본 활동을 시작했지만, 계약 문제로 힘든 시기를 겪다 2007년 마약 혐의로 강제 추방돼 불명예스럽게 한국으로 돌아왔다. 계은숙은 그 이후의 시간에 대해 "국위선양 못했다는 것이 스스로 용서되지 않는다. 너무 경솔했다"고 반성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Re:Birth'는 계은숙이 1982년 한국을 떠난 지 37년 만에 발표하는 새 정규 앨범. 그간의 인생을 돌아보며 나직하게 들려주는 그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계은숙은 "한국 생활보다 외국 생활이 길었다. 외국은 저에게 쉽게 등을 돌릴 수 있지만, 한국은 내 나라이자 내 고국이다. 사람들과 만남 속에서 이 계은숙을 다시 찾아주는 정서가 있다"고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분들은 저에게 좋은 부분, 나쁜 부분을 명확히 표현해준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리버스'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 같다"며 "많은 걸 위해서 노력하는 모든 분들이 먼발치에서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창현 기자

앨범은 9곡의 신곡부터 3곡의 리메이크곡까지 총 12곡으로 구성됐다. Re:Birth'라는 타이틀처럼 기존에 계은숙이 추구한 엔카, 발라드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강하고 터프한 느낌의 팝 밴드 연주 속에 계은숙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음악은 그녀의 삶뿐만 아니라 음악에 있어서도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으로 다가선다.

계은숙은 이번 앨범을 통해 "일본에서 다 이루지 못한 것들을 하고 싶다. 라이브 콘서트 무대도 서며 팬들과 스킨십을 해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Re:Birth'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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