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약속지켰다! ' 지현천하' 향한 기대감 UP [★현장]

춘천=심혜진 기자  |  2019.05.20 05:30
우승 트로피 들고 포즈 취하는 김지현./사진=KLPGA
김지현(28·한화큐셀)이 자신이 했던 말을 지켰다.

김지현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결승전에서 김현수를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지현은 3년 전인 2016년 이 대회에서 박성현(26·솔레어)과 결승전에서 만나 역전 우승을 내준 아픔을 겪은 바 있다. 3년 만에 결승전을 앞두고 "조급함을 버렸다. 지금은 더 여유를 두고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강점인 샷에 집중하며 우승을 노려보겠다"며 "우승에 한발 짝 다가온 만큼 쓰러져도 여기에서 쓰러지겠다"고 굳은 의지를 다졌다.

비가 쏟아지는 결승전. 김지현의 샷은 여전히 매서웠다. 1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은 김지현은 3, 6, 8번홀을 승리하며 4홀 차로 앞서나갔다. 그리고 결정적인 샷이 나왔다. 위기 뒤에 기회였다. 파5 홀인 1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해저드 근처에 떨어졌다. 김지현은 침착했다.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 옆에 떨어뜨리면서 버디에 성공했다. 파에 그친 김현수와 격차를 5홀 차로 벌렸다. 도미 상황의 14번홀(파4)에서 김현수가 버디 퍼트에 실패한 가운데 김지현은 침착하게 버디를 성공시키며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환호했다.

우승 축하 꽃잎 세례받는 김지현./사진=KLPGA

4강 진출을 확정했던 지난 18일 김지현은 작은 바람을 전했다. 바로 '지현 천하'의 부활과 함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싶다는 그였다.

'지현천하'의 황금기는 2017시즌이었다. 당시 '지현'이라는 이름의 선수들이 5주 연속 우승을 하며 이정은의 대항마로 등장했다. 당시 김지현이 3승, 김지현2가 1승, 오지현이 2승, 그리고 이지현2(22·문영그룹)이 1승씩을 기록했다. 그 해 지현들은 7승을 합작했다.

지난해에도 '지현 천하'는 이어졌다. 김지현이 KLPGA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거두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지현(2승), 김지현2(1승) 등이 우승을 합작, '지현 천하'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번 대회 결승을 앞두고 오지현이 한 말은 큰 힘이 됐다. 오지현은 김지현에게 "이번에도 언니(김지현)가 그 시작을 열어달라"고 응원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자신이 한 말을 바로 실행에 옮겼다. 지난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이후 406일 만의 우승이자 시즌 첫 승, KLPGA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우승 후 김지현은 "김지현2도 샷 감이 올라온 것 같다. 이제 내가 스타트를 끊었으니 '지현'들이 잘해서 올해도 '지현 천하'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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