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샷에 믿음을 가졌다" 김지현의 첫 매치퀸 등극 비결 [★인터뷰]

춘천=심혜진 기자  |  2019.05.19 19:19
우승 인터뷰하는 김지현./사진=KLPGA
김지현(28·한화큐셀)이 마침내 생애 첫 '매치퀸'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김지현은 19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결승전에서 김현수를 6&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김지현은 지난해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상에 섰다. 상금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을 추가해 32위에서 4위로 28계단 상승했다.

동명이인 김지현2(28·롯데)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김지현은 김현수(27·롯데)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만 4홀차로 앞서나간 김지현은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6&4 승리를 쟁취했다. 김지현은 우승 확정 후 두 손을 번쩍 들며 환호했고, 이내 감격에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후 김지현은 "우승하고 싶었던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고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 지인들로부터 연락 오는 것과 이렇게 트로피 옆에 있으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좋은 플레이로 우승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눈물을 보였던 이유에 대해 "2016년에 우승 놓친 후 펑펑 울었었다. 그 기억 때문인지 울컥하더라. 작년 우승 이후로 힘든 시기를 보냈었는데 보상받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간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12번홀(파5) 버디가 결정적이었다. 4홀 앞서고 있던 상황. 김지현은 세컨드샷이 해저드 근처로 떨어졌으나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절묘하게 핀 근처로 떨어뜨려 버디를 잡았다. 김지현은 "이 때 '우승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김현수가 실수도 없고 워낙 잘하는 선수라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 했다. 위기가 닥칠 때마다 더 신중하게 쳤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나 자신에게 주문을 했다. '어떤 상황에서 이렇게 해야하겠다'라는 나름의 작전을 짜고 들어갔다. 플레이 할 때마다 '버디를 해야지'라는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샷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우승 비결을 설명했다.

이제 목표는 '꾸준함'이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상금 순위 4위로 뛰어 올랐지만 상금왕에 대한 욕심은 없다. 김지현은 "2017년(상금 2위)에도 상금왕 욕심은 없었다. 반짝하고 잊혀지기 싫었다. 하반기까지 상승세를 쭉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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