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급 전격 1군 복귀' 정수빈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 [★현장]

수원=김우종 기자  |  2019.05.22 05:14
사구 직후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정수빈. /사진=뉴시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은 절실한 의지가 결국 통했다. 두산 정수빈(29)이 예상보다 훨씬 일찍 그라운드로 복귀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정수빈을 22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정수빈이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건 지난달 28일 잠실 롯데전에서 부상을 당한 후 24일 만이다. 당시 정수빈은 8회 롯데 투수 구승민이 던진 투구에 등 부위를 맞았다. 검진 결과는 좋지 않았다. 우측 등 타박에 의한 골절상에 이어 폐 좌상(멍), 혈흉(폐에 혈액이 고임) 진단을 추가로 받았다. 당시에는 6주가량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 봤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빨리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정수빈은 굳건한 의지를 갖고 오롯이 재활에만 전념했다. 지난 7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의 이지마 치료원으로 건너가 치료에 임했다. 결과는 좋았다. 몸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13일 귀국한 그는 14일 잠실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인사도 나눴다.

정수빈은 "누구나 100% 컨디션으로 시즌을 치르는 건 없다. 부상은 어떤 선수나 갖고 있다. 참고 해야 빨리 낫고 경기력도 올라온다"면서 "골절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 달 정도 걸리지만 나는 운동 선수다. 어느 정도 고통을 참고 뛰는 면도 있기에 빨리 회복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수빈은 "역시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경기장)인 것 같다. 팬들이 응원 메시지를 적어주신 것도 봤다. 두산 입단 후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것 같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결국 선수 본인의 '복귀를 향한 강력한 의지'와 그의 재활 치료를 도운 '두산 구단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팬들의 뜨거운 마음'이 합쳐져 정수빈도 훨씬 빨리 팬들 앞에 돌아올 수 있게 됐다. 예상보다 이른 그의 복귀 소식에 일부 야구 팬들은 정수빈과 두산 구단을 향해 '별로 심각하지 않은 부상인데 언론 플레이를 했다'는 등의 과도한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스타뉴스 취재 결과, 정수빈의 엑스레이 및 MRI 촬영 사진에선 뼛조각이 실제로 떨어져 나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진단 당시, 피가 고여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아픔을 참아낸 정수빈은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재활에 몰두하며 복귀할 날만을 기다렸다.

다만 두산 코칭스태프는 선수의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본인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절대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1군에 올라오더라도 당분간은 경기 후반 대주자나 대수비 정도로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잠실야구장 선수단 출입구에 붙어 있는 두산 팬들의 정수빈 응원 편지들. /사진=OSEN
정수빈.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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