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의 자신감 "배제성, 아직 60~70% 밖에 보여주지 않았다"

수원=심혜진 기자  |  2019.05.23 16:48
배제성./사진=KT 위즈
KT 위즈 배제성(23)이 이강철 KT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전날 선발로 등판한 배제성의 투구 내용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2일 배제성은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3번째로 나선 선발 등판이었는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3월 28일 NC전(5이닝 4실점 패전), 4월 17일 한화전(3이닝 4실점 패전) 이후 약 한달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서 호투를 펼쳤다. 두산 선발 린드블럼과의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비록 엄상백이 6회 올라와 동점을 허용해 데뷔승은 날아갔지만 칭찬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마무리캠프서부터 눈여겨본 자원이었다. 소위 말해 '새가슴'이라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것이지 구위는 좋았다"며 "어제는 강약 조절도 좋았다. (배)제성이 선발 자원 구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웃었다.

배제성이 갑작스럽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이강철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자신감을 찾게 됐고,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투구가 터닝포인트가 됐다. 당시 선발은 금민철이었는데, 금민철이 2⅓이닝 5실점하고 강판되자 배제성이 투입됐다. 그 때 배제성은 무려 5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강철 감독은 "'한화전부터 달라지지 않았습니까'라고 묻더라(웃음). 어제 1회부터 바로 승부하더라. 쉽게 무너질 구위도 아니다. 구종도 다양하고 여기에 커브까지 완벽 해지면 더 좋아질 것이다. 아직 60~70% 밖에 보여주지 않았다"며 배제성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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