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출신 포수 베탄코트의 '상남자 볼배합' 아시나요 [★분석]

고척=한동훈 기자  |  2019.05.24 09:52
NC 베탄코트.
NC 베탄코트(28)-구창모(22) 배터리는 과감했다. 유리한 카운트에서도 곧바로 승부했다. 젊은 투수 구창모의 배짱과 함께 메이저리그 포수 출신 베탄코트의 리드도 눈길을 끌었다.

NC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서 4-2로 승리하고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특히 NC는 이날 외국인타자 베탄코트를 선발 포수로 내세워 선발 투수 구창모와 호흡을 맞추도록 했다. 구창모는 7이닝 2실점 역투를 펼쳐 이동욱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4번 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장한 베탄코트는 타석에선 4타수 1안타로 평범했지만 마스크를 쓰고는 매우 공격적인 볼배합으로 구창모를 이끌었다.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유인구보다는 정면승부를 선호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베탄코트는 올해 주로 1루수와 우익수로 나왔는데 KBO 등록 포지션은 엄연한 포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포수로 114경기 940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에서는 이제 포수로 4경기를 치렀다. 이리 저리 꼬지 않는 '상남자 볼배합'이 인상적이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잘 했다. 칭찬한다"면서도 베탄코트를 콕 집어서 "공격력은 조금 부족했지만 포수로서 투수와 호흡이 더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며 높이 평가했다.

베탄코트의 공격적인 면모는 6회말 위기에 진가를 발휘했다. NC는 2-2로 맞선 6회초 4-2로 뒤집었지만 계속된 무사 1, 3루 찬스서 추가득점에 실패, 찜찜하게 이닝을 마쳤다. 거기에 구창모가 6회말 선두타자 이지영에게 안타를 맞아 반격을 당하는 분위기였다. NC는 이정후, 서건창, 김하성으로 이어지는 키움 상위타선을 막아내야 했다.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이었지만 베탄코트는 오히려 구창모의 장점을 살려 힘으로 맞섰다. 결과는 2루 땅볼, 삼진, 중견수 플라이였다.

KBO리그에서는 투수가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0볼-2스트라이크나 1볼-2스트라이크서 공을 하나쯤 빼는 경향이 있다. 섣불리 승부했다 허무하게 안타를 맞는 상황을 우려한다. 투수 전문가인 양상문 롯데 감독은 "보통 투수가 공 3개, 4개를 연속해서 좋은 코스에 제구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3구나 4구째에는 일부러 빼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베탄코트는 2스트라이크서 바로 직구로 맞붙게 했다. 무사 1루 위기서 이정후, 서건창과 모두 3구 안에 결과를 냈다. 몸쪽에 직구를 요구해 각각 2루 땅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후 김하성과 대결도 4구 안에 끝냈다. 앞 타석에서 홈런을 친 타자였음에도 피하지 않고 힘으로 맞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승리 후 구창모도 크게 만족감을 드러냈다. 구창모는 "오늘 베탄코트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베탄코트를 믿고 던졌다. 좋은 리드가 고맙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구창모는 "앞으로도 우리 포수만 믿고 던지겠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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