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 안필드서 멘탈 붕괴 고백 "아무 것도 못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5.24 07:47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제라르 피케(FC바르셀로나)가 아직도 '안필드 참사'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5일(한국시간) 발렌시아와 2018/2019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을 치른다.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국왕컵까지 정상에 오르며 시즌을 마칠 수 있는 좋은 기회인데 아직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 충격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피케는 결승에 앞서 '엘파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감정적으로 너무 힘든 패배를 당했고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며 "더블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큰 슬픔을 잊어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믿기지 않는 패배였다. 리버풀에 3-0으로 앞서며 2차전 원정 경기에 나섰던 바르셀로나는 0-4 대역전패로 결승 문턱서 짐을 쌌다.

피케는 "너무 이른 시간에 첫 번째 실점을 했다. 그 골 이후 무의식적으로 로마 악몽이 아른거렸다. 2~3번째 골을 내준 뒤에는 1년 전 일이 눈앞에 그려졌다. 멘탈이 나갔고 그때부터 축구를 할 수 없었다"며 "리버풀은 강하게 우리를 압박했고 안필드도 제 역할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8강서 AS로마를 홈에서는 4-1로 잡았지만 원정서 0-3으로 패해 탈락했다. 리버풀전은 로마 악몽과 판박이였고 그때 충격이 1년 후 그대로 재현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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