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은 지난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로 팀의 10-3 승리와 6연승을 견인했다. 자신은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시즌 초반은 부진했지만 5월 들어 원래의 양현종으로 들어왔다. 이날 경기 전까지 KT전에서만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양현종은 공격적인 투구로 KT 타선을 제압했다.
특히 1회 선두타자 김민혁부터 4회 다시 김민혁까지 한 명도 진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0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이후 오태곤에게 안타, 강백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 듯했으나 로하스를 병살타로 요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5회와 6회에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이때까지 그의 투구 수는 58개에 불과했다.
당연히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강백호를 삼진 처리했으나 로하스는 3루수 최원준의 실책으로 내보냈다. 1사 1, 3루에서 대타 문상철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실책이 있었기에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8회를 끝낸 후 양현종은 3루 쪽 관중석에 있는 홈 팬들에게 모자를 벗고 '꾸벅' 인사를 했다. 그의 호투에 KIA 팬들은 아낌 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경기 후 만난 양현종은 "너무 감사하다.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할 길이 인사밖에 없었다. 열심히 던지는 것이 내 역할이다. 항상 응원과 격려, 박수를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어 인사를 드렸다"며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의 투구수는 94개. 완봉 욕심이 있었을 터.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저었다. 양현종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경기 전 7이닝을 생각하고 올라갔다. 더욱 중요한 경기 때나 완봉을 해보도록 노력하겠다. 오늘은 '내 역할만 하고 내려오자'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최근 개인과 팀 모두 격동의 시기를 보내며 마음고생이 컸다. 양현종은 "내가 팀의 중심 역할을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이제 컨디션도 올라왔고, 팀 분위기도 좋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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