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km 던져도 난타' 조상우, 충격의 5월 'ERA 10.29'

이원희 기자  |  2019.05.27 08:21
키움 히어로즈의 조상우. / 사진=OSEN 제공

키움 히어로즈의 특급 마무리 조상우(25)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3~4월 막강한 모습을 보여주다 5월부터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진 모양새다.

조상우는 지난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1, 2루서 상대 박한이(40)에게 역전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⅔이닝 3피안타 2실점. 키움은 총력전을 펼쳤으나 3-4로 패배. 선두권 추격에 힘을 잃게 됐다.

조상우는 이날 최고 구속 157km까지 찍혔으나 상대 타자들을 크게 압도하지 못했다. 9회말 첫 타자 이학주(29)를 상대할 때부터 8구 승부 끝에 어렵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최영진(31)과 김헌곤(31)의 안타로 위기를 맞은 뒤 베테랑 박한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패전 투수가 됐다.

조상우는 올해 19경기에서 1승 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세이브 부문 리그 1위 기록이다. 그러나 좋지 않은 기억은 모두 5월에 나왔다. 조상우는 5월 6경기에서 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10.29로 크게 부진하다. 지난 7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⅔이닝 3실점(3자책),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연장 11회말 상대 제라드 호잉(30)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3~4월만 해도 조상우의 실점은 단 한 점도 없었다. 3월 3경기에서 3세이브, 4월 10경기에선 1승 9세이브였다. 하루아침에 조상우의 위력이 줄어든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다.

연투가 많은 것도 아니었다. 장정석(46) 키움 감독은 무더운 날씨가 찾아오기 전에 조상우를 최대한 아끼겠다고 했다. 마침 5월에는 조상우가 등판해야 할 상황도 많이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2일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첫 등판한 뒤 4일-하루-5일-6일-3일 휴식을 취했다.

조상우가 계속해서 흔들린다면 키움은 큰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3~4월 치열한 경기 속에서도 착실하게 승리를 쌓았던 것은 조상우가 든든하게 뒷문을 걸어 잠근 공이 컸다. 하지만 최근 조상우의 부진에 잡을 수 있는 경기조차 놓치고 있다. 승패는 물론 팀 전체가 받는 정신적인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키움은 살얼음판 같은 중위권 싸움 중이다. 리그 4위 키움은 30승 25패를 기록 중이다. 3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차로 쫓고 있고, 5위 LG 트윈스에 반 경기 차 추격을 받는 상황이다.

당장 오는 28~30일 고척에서 LG를 만난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도 삐끗할 경우 순위는 더욱 추락할 수 있다. 현재로선 조상우가 빨리 제 컨디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조상우도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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