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 "박한이, 죄송하다고 했다... 자꾸 언급하면 부담" [★현장]

잠실=김동영 기자  |  2019.05.28 17:25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한이가 죄송하다고 했어요. 안타깝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이 충격적인 은퇴를 택한 박한이(40)에 대해 남긴 말이다. 더 언급하지 말았으면 하는 뜻도 내비쳤다.

박한이는 27일 음주 사고를 낸 부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은퇴를 결정했다. 날벼락은 맞은 삼성도 "안타깝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하루가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한수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안타깝다는 말 외에 할 말이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박한이도 당연히 죄송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박한이가 결정을 했다. 계속 거론되면 나도, 구단도, 나아가 박한이에게도 부담이다.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더했다.

분위기가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추스르는 것이 급선무. 김한수 감독은 "선수단과 미팅을 가졌다. 선수들에게 한 말이기에 별도로 공개는 하지 않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충격적인 일이다. 박한이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삼성 소속으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선수이며, 가장 많은 우승 반지를 낀 선수였다.

하지만 한 번의 잘못된 선택이 모든 것을 앗아가고 말았다. 그렇게 박한이는 19년의 프로생활을 충격적으로 접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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