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토트넘이 보여준 리스펙트, 이것이 축구의 가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6.05 18:23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그라운드 위에서는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다투지만,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서로에게 악수를 한다. 승자와 패자로 나뉘었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respect)을 위한 악수다. 존중은 축구가 우선시하는 가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맞붙은 리버풀과 토트넘 홋스퍼도 양 팀의 존중이 빛났다. 2일 열렸던 결승전에서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디보크 오리기의 연속골로 토트넘에 2-0으로 승리하며 UCL 우승을 차지했다.

승자인 리버풀은 유럽 챔피언이 된 기쁨을 만끽했다. 그런 가운데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패자’인 손흥민을 포옹한 것이다. UEFA는 해당 사진을 소셜미디어채널에 게재하면서 “respect”라고 적었다.



클롭 감독과 손흥민이 한 팀에서 함께한 적은 없다. 둘은 상대 팀 감독과 주전 공격수로서 싸웠을 뿐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그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이 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뛸 때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던 클롭 감독을 여러 차례 괴롭혔다.

그런데도 클롭 감독은 슬픔에 잠긴 상태였던 손흥민과 포옹했다. 상대 선수의 슬픔을 감싸고 위로한 것이다. 이에 토트넘도 같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적장이지만 축하합니다”라는 말로 화답했다. 상대에 대한 존중을 잊지 않은 것이다.



또한 토트넘은 소속팀 선수들에 대한 존중도 보여줬다. 토트넘은 UCL 결승전 때 1군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가 단체 사진을 찍었다.

출전 선수는 선발, 교체를 포함해 총 23명이다. 그 외의 선수는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모든 선수가 있었기에 UCL 결승에 올랐다고 여겼다. 그래서 모든 선수가 함께 단체 사진을 찍었다. 비록 결승전은 뛰지 못하지만, 함께 한다는 의미였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UEFA 소셜미디어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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