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자, 비난 여론ing #뿔 #이빨 #실수 #오뚝이[★FOCUS]

윤상근 기자  |  2019.06.11 13:31
가수 홍자가 지난 5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브이홀에서 진행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전국 투어 라이브 콘서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 출신 가수 홍자(33, 박지민)가 지역 비하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2차례의 사과문을 발표했음에도 비난 여론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홍자는 지난 7일 홍자는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열린 '2019 영광 법성포 단오제' 무대에 섰다. 이날 홍자는 공연을 마치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홍자의 발언은 이랬다.

"전라도 사람들은 실제로 보면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 그럴 줄 알았는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너무나 힘 나고 감사합니다. 전라도에 자주 와도 될까요?"

홍자의 이 말은 공연 이후 지역 비하 발언 논란으로 불거졌다. '뿔도 나 있고 이빨도 있고 손톱 대신 발톱이 있고'라는 문구에서 전라도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문제 제기의 이유였다.

직후 홍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적절치 않은 언행으로 많은 분들께 불쾌감을 드려 죄송합니다.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홍자는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했고 발언을 놓고 여전히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일부 팬들은 홍자의 '내일은 미스트롯'에서의 존재감과 활약을 근거로 "지지한다"는 성명서도 내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홍자는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글을 재차 올렸다.

오늘은 다소 무거운 날이었죠? 우리 홍일병님들께 염려를 끼쳐 들여서 죄송해요. 물론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우리 홍일병님들께 면목이 없네요. 하지만 홍자는 오꾸기(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게요. 제겐 늘 내편 홍자시대가 있잖아요.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앞으론 더 담대하게 더 더 잘 해낼 것이니 전혀 걱정 마세요. 늦은 새벽 단잠 주무세요.

팬들에게 전한 글이어서였을까. 앞서 SNS로 전한 사과문에 담긴 글과는 미묘한 차이가 느껴질 법도 했다. 특히 "의도는 그런 게 아니었지만 그렇게 흘러가다 보니", "오뚝이처럼 일어나서 살게요", "지난 실수는 실수로 남기고" 등의 문구를 놓고 설왕설래는 다시 뜨거워지는 모양새였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으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보였다.

홍자는 '내일은 미스트롯'에서 송가인과 라이벌 구도를 그려내며 존재감을 알렸고 최종 3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얻었다. 꽃길을 예약했던 홍자가 이번 논란을 통해 향후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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