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손잡은 양상문-다익손, 둘 다 절실한 '반전 드라마'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6.12 09:29
롯데 다익손. /사진=한동훈 기자
배수진이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손을 잡았다. 롯데 자이언츠와 외국인투수 브록 다익손(25)은 극적인 반전을 꿈꾼다.

SK 와이번스서 방출된 다익손은 웨이버 클레임 마지막 날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양상문(58) 롯데 감독은 다익손의 공에 힘이 있다고 기대했다. 다익손 또한 자신이 못해서 방출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롯데에서 희망찬 새 출발을 다짐했다.

최하위로 떨어진 롯데는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쓰며 분위기를 쇄신했다. 지난 10일 다익손 영입을 발표한 데 이어 11일 외국인 타자도 제이콥 윌슨으로 교체했다.

양상문 감독은 "지금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해결책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긴 했지만 일단 위로 더 올라가려면 뭔가 해야 한다. 가장 시급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이 외국인 교체였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다익손의 구위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익손은 올해 SK 소속으로 12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충분한 2~3선발감이지만 SK가 이닝 소화력이 더 뛰어난 헨리 소사를 대체자로 택하면서 다익손이 밀렸다. 11일 잠실구장에서 다익손의 불펜 투구를 직접 본 양상문 감독은 "직구에 힘이 있다. 키(205cm)가 크니까 각도도 좋다"고 칭찬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 /사진=OSEN
양 감독은 다익손과 곧바로 기술적인 대화도 나눴다. 다익손에 따르면 양 감독은 스플리터 그립에 대해 조언했다. 다익손은 "스플리터를 더 편하게 던질 수 있는 그립을 배웠다"고 밝혔다. 투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양상문 감독이 원포인트 레슨을 통해 다익손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다익손도 각오가 대단하다. 부족한 이닝 탓에 SK가 만족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잘 안다. 다익손은 12경기 65⅔이닝으로, 경기당 평균 5이닝을 간신히 넘겼다. 다익손은 "루틴을 조금 바꿔 더 많이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제 날씨도 따뜻해졌다. 예전엔 다음 등판을 준비하며 러닝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등 운동에 많은 체력을 썼다. 이제는 운동량을 조절하면서 선발 등판 경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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