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강인 만약 뛰었다면?...' 이란전에 도드라졌던 '킬패스' 부재

서울월드컵경기장=김우종 기자  |  2019.06.11 21:58
이강인(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백승호의 완벽한 성인 무대 데뷔전. 조현우의 계속되는 선방쇼. 그리고 이강인과 이정협의 투입까지. 비록 무승부는 거뒀지만 벤투호는 상암벌에 모인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그래도 아쉬운 건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주는 패스 한 방 킬패스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친선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열린 호주전과 비교해 많은 변화를 줬다. 백승호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투입하는가 하면, 부동의 주전 수문장이었던 김승규 대신 조현우를 선발로 내보냈다.

벤투의 선택은 통했다. 무엇보다 백승호는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백승호는 전반 16분께 수비수 4명을 돌파한 뒤 안정적인 균형감을 보여주며 상대 수비진을 휘저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역습 상황에서 적절하게 볼을 끊어내는가 하면, 1:1 밀착 마크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수비 쪽에서는 안정감을 보여줬지만 역시 공격에서는 세밀한 움직임이 부족했다. 전반전 나상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장면, 그리고 후반전에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던 장면을 제외하면 역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었다.

조직력이 좋기로 정평이 난 이란의 유기적인 수비진을 뚫기가 결코 쉽지 않았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활발하게 올리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특히 중앙에서 상대 수비진을 일거에 무너트릴 만한 침투 패스가 많이 보이지 않았다.

황인범과 이재성, 나상호가 간혹 전방에 있는 선수들에게 찔러주긴 했으나 받는 선수의 트래핑이 안 좋거나 혹은 패스의 질이 좋지 않았다. 이강인이 그리웠던 순간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세네갈과 8강전에서 아름다운 킬 패스를 보여준 바 있다.

비록 지금은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참가하고 있지만, 그는 A대표팀 자원이기도 하다. 손흥민과 황의조 조합에 백승호와 이승우, 그리고 이강인까지 이날 뛰었다면 한 번 쯤은 이란의 수비벽을 제대로 허물 수 있지 않았을까.

돌파를 시도하는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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