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안아주고, 이승우엔 귓속말... 더 기뻐한 '캡틴' SON

이원희 기자  |  2019.06.12 16:34
손흥민(왼쪽)과 백승호. / 사진=뉴스1 제공
"저도 믿기지 않을 정도였어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7·토트넘)이 대표팀 후배 백승호(22·지로나)의 데뷔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영원한 숙적' 이란과 친선경기에서 팀 공격수 황의조(27)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백승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77분 동안 뛰면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벤투 감독도 경기 뒤 백승호에 대해 "우리 모두가 원했던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백승호의 발견은 대표팀의 큰 소득이다.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과 기성용(30·뉴캐슬)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해 대체자 찾기에 나섰으나 빠르게 고민을 덜게 됐다. 손흥민도 백승호의 씩씩한 데뷔전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경기 뒤에는 그를 꼬옥 안아줬다.

손흥민은 "백승호가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백승호 같은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 축구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만족해선 안 된다고 본다. 백승호에 대해 칭찬하고 싶고, 경기 도중 백승호가 교체 아웃될 때 내가 박수를 쳐줬다. 이란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손흥민은 "더 이상 (구)자철이 형, (기)성용이 형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제부터 대표팀은 형들에게 의지해선 안 된다. 마침 어린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를 보니 기분이 좋다. 새로운 얼굴들을 계속 발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이란전을 마치고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에게 오랫동안 귓속말로 메시지를 전하는 등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노력했다. 손흥민은 "이승우를 비롯해 황인범(23·밴쿠버), 황희찬(23·잘츠부르크) 등도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들이 제대로 뛸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 역시 대표팀에 뛰기 위해 독하게 준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기회가 있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나부터 만족하고 통쾌함을 느낀다"며 허허 웃었다.

손흥민(가운데). /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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