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속 그 남자..박명훈 "존재 자체가 스포, 짜릿해" [★숏터뷰]

김미화 기자  |  2019.06.12 16:23
배우 박명훈 / 사진=이동훈 기자


이 인터뷰는 영화 '기생충'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배우 박명훈(44)이 드디어 밖으로 나왔다.

박명훈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가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관련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기생충' 속 지하실 그 남자 박명훈이, 개봉 3주차에 인터뷰를 갖고 영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기생충'은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명훈은 '기생충'에서 박사장의 지하실에 사는 근세 역할을 맡아 문광(이정은 분)과 부부 호흡을 펼쳤다.

존재 자체가 스포인 박명훈은 칸 국제영화제에도 동행했으나, 레드 카펫에도 서지 않았고 개봉 전에는 출연 자체가 비밀로 부쳐졌다.

박명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지만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이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하고 몸둘바를 모르겠다"라며 "영화 촬영 전 SNS도 끊고, 아무에게도 이 영화 출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가족들에게는 말없이 두 달간 집을 비울 수 없으니, 봉준호 감독님 영화에 출연한다고만 말했다. 아마 제가 두 달 동안 촬영했으나 '작은 역할을 아니구나' 하는 정도만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명훈은 "제가 영화 출연에 대해서 말도 못하고, 꼭꼭 숨어있어야 해서 서운하지 않았느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정말 짜릿했다. 이런 경험 꼭 해보여야 되는데, 정말 새로운 기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명훈은 "영화를 위해 살을 8키로 뺐었고, 분장을 해서 머리카락 숱도 치고 해서 저를 못 알아 보신다. 또 제가 원래 하얀데 태닝도 해서 지금 보습과 다르다"라며 "제가 순둥순둥 한데, 영화에서는 그렇게 표현됐다. 저도 신기하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기생충'은 740만 관객을 돌파, 천만 관객을 향해 질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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