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사 후에 필요했던 한 방, 박정권이 뽐낸 확실한 존재감 [★분석]

인천=한동훈 기자  |  2019.06.14 22:08
SK 박정권.
2사 후 흐름이 가라앉는 순간, 베테랑 박정권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정권은 1군에 올라오자마자 존재감을 발휘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SK 박정권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1군 부름을 받았다. 이날 바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정권은 4타수 2안타 1타점 활약하며 7-3 완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SK는 1-2로 뒤진 5회말 반격에 나섰다. 무사 만루서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로맥이 볼넷으로 나간 뒤 다시 1사 만루서 고종욱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3-2로 뒤집었지만 2사 1, 2루가 되면서 흐름이 한풀 꺾인 모양새였다. 이때 박정권이 우측에 깔끔한 적시타를 뽑아 한동민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1, 2루서 후속타자 이재원도 좌전안타를 쳐 SK는 5-2로 확실히 달아났다.

박정권은 5-3으로 쫓긴 7회말에도 쐐기점에 징검다리를 놨다. 2사 2루서 2루수 앞 내야안타를 만들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진 2사 1, 3루서 이재원이 좌전안타를 쳤다. SK는 6-3으로 점수 차를 벌려 여유를 찾았다.

경기 후 박정권은 "팀 분위기가 좋은 가운데 1군에 등록됐다. 나로 인해 안 좋아지면 어쩌나 걱정도 했다. 오랜만에 1군에 출전하니 설레기도 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2군 코칭스태프를 향해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정권은 "2군에 오래 머물렀다.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은 내가 가장 집중해야 할 일은 야구다. 더욱 몰입했다. 야구에만 집중하도록 도와준 2군 코칭스태프가 고맙다"면서 "앞으로 내역할이 무엇이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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