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길 밟는' 이강인, '전세계 2번째 최연소' 골든볼 의미

김우종 기자  |  2019.06.16 08:44
U-20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든볼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강인(18·발렌시아)이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의 길을 밟고 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폴란드 우츠의 우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 축구 대회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전 6시 2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정오에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했다. 비록 대부분의 선수들이 웃지 못했지만 이강인만큼은 시상식장에서 조금이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바로 골든볼(대회 최우수 선수)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서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4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팀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볼을 품에 안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차지한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앞서 홍명보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적이 있으나 골든볼을 없었다.

U-20 월드컵은 미래 세계 축구를 이끌어 갈 스타들이 자웅을 겨룬 대회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한 건 의미가 깊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선수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첫 대회인 1977년부터 골든볼을 시상한 가운데, 골든볼을 받은 선수들 중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선수가 많았다. 1979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 2005년에는 리오넬 메시, 2013년에는 폴 포그바가 각각 품에 안았다.

더욱이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획득한 건 2005년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이었다. 2005년 당시 메시는 18세 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및 골든볼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이강인이 만 18세 4개월,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나이로 골든볼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흔히 메시를 '신계'에 있는 선수로 표현하곤 한다. 과연 이강인도 메시의 길을 따라가면서 언젠가는 '신계'로 진입할 수 있을까.

U-20 축구대표팀 이강인이 16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골든볼을 수상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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