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폴란드 우츠의 우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처음으로 FIFA 주관 남자 축구 대회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전 6시 2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정오에는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의 우승이 확정된 이후 한국 선수들은 서로를 위로하며 격려했다. 비록 대부분의 선수들이 웃지 못했지만 이강인만큼은 시상식장에서 조금이나마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바로 골든볼(대회 최우수 선수)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서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4도움을 올리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비록 팀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그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든볼을 품에 안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U-20 월드컵은 미래 세계 축구를 이끌어 갈 스타들이 자웅을 겨룬 대회였다. 그런 의미에서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한 건 의미가 깊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선수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첫 대회인 1977년부터 골든볼을 시상한 가운데, 골든볼을 받은 선수들 중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선수가 많았다. 1979년에는 디에고 마라도나, 2005년에는 리오넬 메시, 2013년에는 폴 포그바가 각각 품에 안았다.
더욱이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획득한 건 2005년 리오넬 메시 이후 14년 만이었다. 2005년 당시 메시는 18세 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및 골든볼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에 이강인이 만 18세 4개월,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나이로 골든볼을 손에 거머쥐게 됐다. 흔히 메시를 '신계'에 있는 선수로 표현하곤 한다. 과연 이강인도 메시의 길을 따라가면서 언젠가는 '신계'로 진입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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