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보다 반가운 함덕주의 부활 신호, 두산 선두싸움 재점화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6.17 05:19
두산 함덕주.

"오늘은 승리보다 함덕주가 자신의 공을 던진 것이 더 큰 소득이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16일 승리 소감이다. 1승보다 불펜 주축 함덕주의 부활이 더욱 가치가 높다는 뜻이다. 함덕주가 페이스를 되찾아 불펜을 재정비한 두산이 선두 레이스에 불을 다시 붙일지 관심을 모은다.

두산은 16일 잠실 LG전에 선발 최원준이 조기 강판된 가운데 김승회, 함덕주의 릴레이 역투에 힘입어 5-3 승리했다.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선두 SK와의 승차를 3경기로 유지했다. 두산이 타격 침체와 불펜 부진에 빠진 사이 SK가 치고 나가면서 독주 체제가 갖춰지는 듯했으나 두산이 빠르게 전열을 가다듬었다.

올 시즌 두산의 마무리로 출발한 함덕주는 5월 중순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5월 8일까지 17경기서 1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87로 순항했다. 하지만 5월 9일 KIA전 패전을 시작으로 컨디션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16일 1군서 제외됐다. 5월 29일 삼성전 ⅓이닝 2피안타 2실점 이후에는 마무리서 물러났다.

이형범이 임시 마무리를 맡았다. 함덕주는 중간에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6월 들어 7경기 7⅔이닝 1실점 2홀드 평균자책점 1.17이다. 16일 LG전은 무려 2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끌어 갔다. 함덕주는 5-3으로 쫓긴 6회초 2사 1루 위기에 구원 등판했다. 오지환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이천웅을 3루 땅볼로 솎아냈다. 함덕주는 7회와 8회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져 LG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함덕주의 호투에 주목했다. 김태형 감독은 "승리보다 함덕주가 자신의 공을 던진 것이 더 큰 소득"이라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덕주 또한 스스로 투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함덕주는 "초반부터 힘든 경기였는데 마무리가 잘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감독님께서 기다려 주셨다. 상황에 맞게 기용해 주셔서 좋아질 수 있었다"며 김태형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구위가 좋을 때 느낌도 조금씩 찾고 있다. 함덕주는 "감이 점점 돌아오고 있다. 앞으로도 좋았던 그 기분 그대로 이어가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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