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억지, “이강인과 쿠보, 스페인에서 라이벌 될 것”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6.17 01:13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일본 언론이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발렌시아)과 쿠보 타케후사(레알 마드리드B)를 라이벌로 표현했다.

18세인 두 선수의 격차는 이미 크게 벌어졌다. 이강인은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17세 10개월 24일로 팀 외국인 선수 최연소 라리가에 데뷔했다. 리그 3경기, 유로파리그 2경기에 출전하는 등 일찌감치 능력을 인정받았다. 게다가 16일 막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품었고, 한국의 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 사이 쿠보는 레알에 입단했다. 1군도 아닌 카스티야다. 일본 대다수 언론은 ‘바르셀로나 출신인 쿠보가 레알로 이적했다’고 대서특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은 16일 “발렌시아 이강인과 레알 쿠보. 한일 보물 중 누가 대단한가”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두 선수를 비교했다.

우선, 이 매체는 “이강인과 쿠보는 열 살 때 스페인으로 건너간, 미래가 촉망되는 한일의 보물이다. 왼발잡이, 볼을 다루는 스킬이 뛰어나다. 수비수에게 둘러싸여도 뚫을 수 있는 드리블이 매력이다. 골과 도움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는 천재”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둘의 스타일 차이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쿠보는 스트라이커에 가깝다. 도쿄 소속 당시 J리그에서 활약, A대표팀에서 엘살바로드를 상대로 슈팅한 건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장면”이라고 했고, 이강인을 향해 “U-20 월드컵에서 4도움을 한 이강인은 찬스 메이커 성향이 짙다. 아르헨티나 조별리그에서 오세훈의 골을 만든 어시스트, 우크라이나 결승에서도 기회 창출에 주력했다”고 평가했다.

몸값도 비교했다. 독일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를 참조해 "이강인의 시장 가격은 750만 유로(100억)다. 쿠보는 레알로 가기 전 금액이 50만 유로(약 7억 원)다. 레알에서 연봉 100만 유로(13억 원)라고 쳐도 이강인의 가치가 높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중요한 건 현재 소속팀과 국가도 다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실적은 큰 의미 없으며, 누가 뛰어난지 결론내리기 어렵다고 ‘사커다이제스트웹’이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초점은 카스티야에서 활약할 쿠보가 언제 상위팀으로 가느냐다. 이미 이강인이 라리가에 데뷔한 만큼 쿠보도 기회를 잡고 싶을 것이다. 두 선수 모두 라리가에서 출전한다면 같은 판에서 비로소 실력 비교가 가능하다. 어찌 됐든 이강인과 쿠보는 스페인에서 라이벌 관계가 될 것 같다”고 다소 억지스러운 주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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