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유인석, 린사모 공모..버닝썬 횡령 10억대"

윤상근 기자  |  2019.06.19 14:22
(왼쪽부터)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승리,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 /사진=스타뉴스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승리(29, 이승현)와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의 클럽 버닝썬 횡령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들의 횡령 금액이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가 버닝썬 수익금을 횡령하는 과정에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 측과 공모관계였던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히며 이와 같이 전했다. 앞서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버닝썬 수익금 중 5억 3000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손잡고 빼돌린 총액이 횡령액수 18억여 원 중 10억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봤으며 나머지 액수는 버닝썬의 지분 42%를 소유한 최대 주주 전원산업과 이성현,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 등이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다만 버닝썬 지분 20%를 소유한 린사모는 수익금 횡령 여부를 알고 있었는지가 입증되지 않아 입건되지 않았고 그의 가이드 안모씨만 횡령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경찰은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지로 우편을 보내 출석을 요구했지만 린사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클럽 영업실적이 마이너스였던 때에도 수익금을 챙겨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정상적인 회계처리와 배당절차가 없었고, 이 때문에 실제로 버닝썬의 재무구조가 악화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 5월 8일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이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두 사람의 구속영장 재신청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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