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아쉬웠을까' 정정용 감독 "고맙다는 말에 결승 생각이..." [★현장]

축구회관=이원희 기자  |  2019.06.20 12:51
정정용 U-20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 사진=뉴스1 제공
"고맙다는 말에 죄송함을 느낀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U-20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정정용(50) 감독의 말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역사상 첫 결승 진출을 안긴 정 감독은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그 중 가장 많이 들은 말 중 하나는 '고맙다'였다. 정 감독은 지난 19일 청와대 만찬에 참석해서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U-20 대표팀을 잘 이끌었다며 감사 인사를 받았다.

하지만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정 감독의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이번 월드컵 결승전이다.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해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던 그 날.

정 감독은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가장 아쉬운 경기는 언제였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결승전이 가장 아쉽다. 한국에 온 뒤로 많은 분들이 '고맙다'는 말을 해주신다. 그 때마다 저는 죄송스럽다. 또 결승전이 아쉽게 느껴진다"고 털어놓았다.

이른 시간 터진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것도, 후반 동점골 기회를 놓친 이유도 아니었다. 결승전 결과에 미련이 남는 것은 바로 날씨 때문. 정 감독은 "결승전 당시 34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다. 선수들은 그런 더위를 대회에서 처음 경험했다. 그 부분을 미리 알고 세심하게 전술을 준비했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분석관들과 얘기를 나누고 가장 좋은 전술을 찾으려고 했다. 하지만 더욱 냉정하게 봤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결승전 때 전반 3분 만에 이강인의 선제골이 터진 것에 대해선 "골을 넣고 5~10분이 지나자 우리 선수들이 모두 힘들어 했다. 선제골을 지키려는 모습이다. 위험한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 싶어 라인을 올리려고 했지만 선수들이 따라와 주지 못했다. 체력적인 부분, 무더운 날씨 등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기간에는 대회에 집중하다 보니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 들어와서 여러 행사를 다니다보니 '정말 많은 국민들이 U-20 축구대표팀을 응원해주셨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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