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이문호 "여친 수면제랑 헷갈려"..눈물로 보석 요청

이건희 기자  |  2019.06.20 16:03
버닝썬 이문호 대표./사진=뉴시스

'버닝썬' 이문호(29) 대표가 눈물을 호소하며 보석을 요청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 24단독(이기홍 판사)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문호 대표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문호 대표 변호인 측은 '검사에서 (약물 성분이) 나온 것은 맞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수면제를 모르고 먹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영장실질심사 때도 주장했지만, 약을 쪼개면 색깔과 모양이 비슷하다. 여자친구가 처방받은 수면제와 헷갈렸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날은 이문호 대표의 보석 심문도 진행됐다. 이문호 대표는 '어린 나이에 수많은 일을 겪었다. 현재 연로한 저의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아버지가 본 저의 마지막 모습은 압수수색, 체포, 구속으로 수의를 입은 모습'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으로 이문호 대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 불효하고 있다는 죄스러운 마음"이라며 '가족은 저 하나밖에 없어 제가 없으면 생계가 힘들다. 허락해주시면 편찮으신 아버지와 연로하신 어머니를 최선을 다해 부양할 것'이라고 보석을 요청했다.

한편 이문호 대표는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서울 강남 클럽 등에서 엑스터시, 케타민 등의 마약류를 15회 이상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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