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신기록' 다르빗슈 정신승리 "승리 없지만 패배도 없어 대단"

한동훈 기자  |  2019.06.22 11:57
다르빗슈 유 /AFPBBNews=뉴스1
시카고 컵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연속 경기 노디시젼'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눈앞에 뒀다.

다르빗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실점 승패 없이 물러났다. 4-3으로 앞선 6회초 동점을 허용했다. 컵스는 4-5로 역전패했다.

10경기 연속 노디시젼이다.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이다. 다르빗슈는 이미 지난 16일 컵스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새로 쓴 바 있다. 컵스 구단 최다 노디시젼은 1908년 8경기 연속이었다. 다르빗슈는 111년 만에 구단 기록을 갈아치운 지 6일 만에 메이저리그 최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미국 'NBC스포츠'에 따르면 오프너를 제외한 10연속 노디시젼은 역대 4차례 있었다. 다르빗슈 외에 랜디 러치(Randy Lerch 1977), 존 다퀴스토(John D'Acquisto 1977), 딕 스티그먼(Dick Stigman 1965-66)이 웃지 못할 기록의 소유자다.

선발 등판 후 4이닝 이상 던지고도 노디시젼으로 물러난 투수로 한정하면 10경기 연속은 다르빗슈와 러치 뿐이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승리도 없지만 패배도 하지 않는 것이 대단하다"며 애써 의미를 부여했다. '닛칸스포츠'는 "다르빗슈가 '10경기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게 아니다. 0승 0패다'라 말하며 쓴웃음을 지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르빗슈는 올 시즌 16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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