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 만든 LG전 첫 승... KIA, 최원준·이창진 '슈퍼 캐치'에 웃다 [★승부처]

잠실=김동영 기자  |  2019.06.22 20:05
KIA 타이거즈 중견수 이창진(좌)과 우익수 최원준.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신승을 거뒀다. 최형우(36)의 대포 한 방이 컸다. 여기에 수비가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확인한 경기가 됐다. 특히나 내야에서 외야로 전향한 최원준(22)과 이창진(28)이 눈부신 수비를 펼치며 팀을 구했다.

KIA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LG전에서 1회초 3점을 뽑으며 리드했고, 이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3-2의 승리를 따냈다. LG전 5전 5패였지만, 이날 마침내 웃었다.

타선이 1회 류제국을 흔들었다. 최원준이 몸에 맞는 공 이후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박찬호도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향하는 절묘한 번트 안타를 만들었다. 무사 1,3루 기회.

터커가 1루 땅볼을 쳤고,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1-0이 됐다. 이어 최형우가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3-0을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날 뽑은 점수는 이 3점이 전부였다. 대신 내준 점수를 2점으로 묶었다. 결과는 승리. 올 시즌 LG전 첫 승이다.

'지키기'가 됐다. 선발 차명진을 비롯한 투수진이 호투했다. 그리고 수비가 있었다. 특히 외야에서 중견수 이창진-우익수 최원준의 '슈퍼 캐치'가 나왔다.

우선 3회말이다. 3-1로 앞선 상황.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우중간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최소한 안타에, 2루타도 가능한 코스. 하지만 우익수 최원준이 '날아'왔다. 전력으로 타구에 따라붙었고,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다. '슈퍼맨 캐치'였다.

빠졌다면 장타였고, 다음이 이날 2루타가 있었던 조셉이었고, 전날 3안타를 쳤던 채은성이 이어졌다. 큰 위기가 될 뻔했던 상황을 최원준이 막아낸 셈이다.

5회말에는 이창진이 나섰다. LG 구본혁이 우중간 안타성 타구를 쳤다. 이때 이창진이 타구에 반응했고, 한쪽 다리를 접는 슬라이딩을 하면서 타구를 낚아챘다. 깔끔한 호수비.

선두타자였기에, 자칫 빠지기라도 했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었다. 게다가 1번 이천웅-2번 정주현-3번 이형종으로 이어지는 타순이기도 했다. 이창진이 또 한 번 선발 차명진을 도왔다. 차명진은 이천웅과 정주현을 범타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이창진이나 최원준 모두 내야수 출신이다. 이창진은 지난 스프링캠프 당시 3루수로 잇달아 출전하기도 했고, 최원준은 개막전 선발 3루수였다.

하지만 이창진은 제레미 해즐베이커가 부진하면서 중견수 자리를 꿰찼다. 익숙하지 않았지만, 완전히 적응한 모습. 최원준은 내·외야를 넘나들던 자원이지만, 올 시즌 계속 3루만 봤다. 송구에 부담을 느끼면서 타격에도 영향이 미쳤고, 박흥식 감독대행이 외야 전환을 결정했다. 이날이 첫 우익수 출전이었다.

이런 최원준과 이창진이 연달아 호수비를 펼치며 차명진을 도왔고, 팀을 구했다. 이들이 없었다면 KIA의 올 시즌 LG전 첫 승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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