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 잊지 못한 켈리, 팀 6연패 탈출 이끈 뒤 '잡채 파티'

박수진 기자  |  2019.06.24 12:06
메릴 켈리. /AFPBBNews=뉴스1
KBO 리그 SK 와이번스 출신인 메릴 켈리(31·애리조나)가 '연패 스토퍼'가 된 후 '잡채 파티'를 가졌다. 아직도 한국 음식을 잊지 못한 듯 싶다.

켈리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홈런) 9탈삼진 2볼넷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3.99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을 3.93으로 낮췄다.

하지만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쳤음에도 아쉽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팀 타선이 터지지 않은 탓이다. 그럼에도 켈리가 잘 버텨준 덕분에 애리조나는 연장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길었던 6연패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이날 켈리는 3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4회 무사 2, 3루 위기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해 1실점으로 잘 막았다. 2-1로 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켈리는 선두 타자 케빈 필라에게 좌중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은 뒤 곧바로 교체됐다.

이후 애리조나는 연장 10회말 팀 로카스트로가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쳐 경기를 마무리했다. 켈리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긴 연패를 끊었다.

경기 종료 후 켈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동료 아담 존스(34)와 대화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특히 존스에게 "잡채 먹자"는 메시지를 보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찹채'라고 표기하긴 했지만 먹음직스런 잡채 사진도 곁들였다. 볼티모어에서 뛰면서 김현수(31·LG)와 친분이 깊었던 존스를 의식한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

/사진=켈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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