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반문 "투고타저가 재미 없다고요? 이게 야구의 묘미죠" [★현장]

잠실=한동훈 기자  |  2019.06.26 05:19
SK 김광현 /사진=한동훈 기자
"요즘 야구가 재미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은 요즘 야구가 재밌다. 올해 홈런이 급감해 흥미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솔솔 나온다. 김광현은 "쫄깃함이 바로 야구의 묘미"라 웃었다.

김광현은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8-3 완승을 이끌며 시즌 9승(2패)을 신고했다. 시즌 16~17승 페이스다. 데뷔 12년차에 다시 커리어하이를 향해 간다. 김광현은 "부담도 되지만 즐거움으로 다 상쇄가 되는 요즘"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김광현은 26일 현재 17경기에 등판해 102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2010년(17승)과 2008년(16승)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9승이다. 25일 LG전에는 6-1로 앞선 5회말 내야진이 연속 실책으로 흔들리는 와중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실점을 최소화, 에이스의 면모를 톡톡히 발휘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화요일이라서 내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 중간투수들을 쉬게 해주고 싶었는데 6이닝에 그쳐 조금은 아쉽다"고 돌아보면서도 "상대 투수가 윌슨이라 힘든 경기가 될 줄 알았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 실수는 어차피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가 커버를 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 힘주어 말했다.

SK 김광현 /사진=뉴스1
한순간에 넘어갈 뻔했던 경기였다. SK는 4회초 2점, 5회초 4점을 뽑아 6-1로 넉넉히 앞섰다. 5회말 수비진이 김광현을 돕지 못했다. 김광현이 구본혁, 이천웅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정주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포스 아웃, 1점만 주고 1사 1루로 진화한 상황.

하지만 후속 이형종의 3루 강습 타구를 최정이 놓쳤다. 정면 타구였으나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는 채은성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김성현이 놓쳤다.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2차례 순간을 수비 실수로 인해 놓쳤다.

2사 만루에 몰리면서 이날 김광현에 2루타를 뽑아낸 유강남을 상대했다. 대개 수비가 흔들리면 제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버텨내지 못하기 십상이지만 김광현은 꿋꿋했다. 유강남을 3루 땅볼로 막았다. 이날 경기 가장 큰 분수령이었다.

김광현은 벼랑 끝에서도 실투 하나 없이 임무를 완수했다. 김광현은 "공 하나에 승부가 갈리는 것이 바로 야구의 묘미다"라면서 "예전에는 5점, 6점도 쉽게 뒤집히고 그랬다. 요즘엔 공 하나에 쫄깃함을 즐기면서 던진다. 내가 타선 도움을 받았듯이 이런 상황에서 점수를 주지 않아야 야수를 돕는 것 아닌가"라 강조했다.

이어 김광현은 "위기가 와도 자신 있게 임한다. 팀 분위기가 워낙 좋다. 1위팀 에이스라는 부담감도 당연히 있지만 즐거움으로 커버가 된다. 올해 로테이션도 거르지 않고 특히 팀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고 있어서 더 즐겁다. 야구가 재밌다"라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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