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⅔이닝은 무리였나' 결국 악수된 박진형 '과신' [★승부처]

부산=박수진 기자  |  2019.06.25 23:32
양상문 감독(가운데)과 이야기를 나누는 박진형(오른쪽).
롯데 자이언츠 박진형(25)을 너무 믿었던 탓일까. 결국 아웃 카운트 하나만을 놔두고 블론 세이브를 범하고 말았다.

롯데는 25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KT전서 8-8로 비겼다. 7-5로 앞선 9회초 황재균에게 동점 투런포를 얻어맞아 연장전에 들어간 롯데는 10회 추가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10회말 이대호의 적시타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롯데의 시즌 2번째 무승부였고, KT는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3⅔이닝 4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복귀전이라 투구 수 제한이 걸려있기도 했고, 투구수 관리 또한 잘되지 않았다.

불가피하게 롯데는 4회부터 불펜 투수들이 쏟아부었다. 5회 진명호가 윤석민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이후 등판한 박시영, 고효준이 실점하지 않았다.

8회가 이날 승부의 승부처였다. KT 선두 타자 장성우가 8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구승민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구승민은 후속 대타 박승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민혁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1사 1,2루가 되자 롯데 벤치에서 움직였다. 이날 경기 전 양상문 롯데 감독이 구승민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 예고한 박진형을 마운드에 올린 것이었다. 나름 승부수였다.

박진형은 나름 순조로운 피칭을 이어갔다. 8회 오태곤과 강백호를 나란히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은 박진형은 9회 선두 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다음 로하스와 박경수를 나란히 삼진으로 잘 잡으며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남겨뒀다.

여기서 박진형은 황재균에게 초구 홈런을 맞고 말았다. 결국 2점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이날 박진형이 던진 27구는 이번 시즌 최다 투구 수였다. 버텨내지 못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지난 6일 한화전, 12일 LG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번엔 실패하고 말았다.

10회초 이어 등판한 손승락까지 송민섭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7-8 역전을 허용했지만 10회말 이대호가 동점 적시타를 뽑아내 패배를 면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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