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면 뭐하나... 윌랜드, 제구 불안-단조로움에 '발목' [★분석]

고척=김동영 기자  |  2019.06.25 21:43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29)가 또 한 번 실망을 남기고 말았다. 최고 시속 150km까지 나온 속구는 좋았으나, 딱 그뿐이었다. 제구가 안 되니 쉽지 않았고, 단조로우니 또 어려웠다.

윌랜드는 2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7실점(6자책)에 그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KIA는 3-7로 졌다.

이로써 윌랜드는 올 시즌 16경기 94이닝, 4승 5패, 평균자책점 5.17을 기록하게 됐다. 5점대 평균자책점은 6월 1일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뼈아픈 경기가 됐다.

사실 공 자체가 나빴던 것은 아니다. 속구 구속이 최고 150km까지 나왔고, 평균 구속도 147km에 달했다. 강속구를 뿌렸다. 여기에 커브-슬라이더-체인지업을 섞었다.

속구와 변화구의 비중도 괜찮았다. 84구 가운데 속구 39개, 커브 14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14개. 적절히 자신의 공을 섞어 던졌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제구다. 8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3개, 볼이 31개였다. 볼넷 자체는 2개만 내줬지만, 전체적으로 볼이 많았다. 제구가 좋지 않았다는 의미.

또 있다. 볼배합이다. 다소 단조로웠다. 총 23타자를 상대했는데, 타자마다 마지막에 속구로 끝난 경우가 15번이나 됐다. 속구를 통해 탈삼진을 2개 뽑아내기는 했지만, 나머지는 볼넷이 되거나 타격으로 이어졌다. 슬라이더나 체인지업도 썩 좋은 결과물을 얻지는 못했다(슬라이더 1피안타-체인지업 2피안타).

다만, 커브의 경우 탈삼진 3개를 잡아냈고, 뜬공도 유도하기는 했다. 높은 실투가 적시타로 연결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커브가 괜찮았다. 커브를 더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모양새.

즉, 이날 윌랜드는 제구가 썩 좋지 못했고, 볼배합도 다소 속구 위주가 되고 말았다. 팀 타율 1위(0.280)에 팀 볼넷 2위(288개), 팀 출루율 2위(0.353)에 올라있는 키움 타선이다. 윌랜드로서는 볼 때 보고, 칠 때 치는 키움 타선이 버겁기만 했다.

6월 들어 윌랜드는 첫 3경기에서 7이닝 2실점-7이닝 무실점-7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19일 SK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고, 이날도 조기에 무너졌다. 기복이 있다. 더 위를 바라보고 있는 KIA로서는 윌랜드의 부진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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