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한지민, 송승환에 속상함 표출 "나 아빠 자식이야" [★밤TV]

장은송 인턴기자  |  2019.06.27 06:53
/사진=MBC 수목드라마 '봄밤' 캡처

드라마 '봄밤'에서 한지민이 자신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송승환에 속상함을 표출했다.

지난 26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봄밤'(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는 아버지인 이태학(송승환 분)과 말다툼을 벌이는 이정인(한지민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태학은 연락 없이 이정인의 집을 찾았고, 집 앞에서 유지호(정해인 분)와 함께 있는 이정인과 마주쳤다. 이태학은 유지호에게 냉담하게 대했고, 유지호는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유지호가 돌아간 후 이정인과 이태학은 집으로 들어섰다.

이태학은 대화를 하자며 일단 앉으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인은 이태학이 앉아있는 소파가 아닌 따로 떨어져 있는 식탁 의자에 앉았다. 이태학은 "그게 예의 없이 뭐 하는 태도야?"라며 화를 냈다.

이정인은 "아빠는 보인 태도는 뭔데? 어른이 무슨 권력이에요? 어리면 감정도 없고 자존심도 없는 줄 알아? 아빠 자식이 겪는 일이라고 생각해봐. 기분이 어떨 것 같아요? 내가 권영국(김창완 분) 이사장님한테 4년 동안 겪은 일이야"라며 상처를 털어놨다.

이태학은 조금 충격받은 듯 조금 표정을 굳혔다. 이정인은 "아빠가 몰라도 되는 얘기인데, 괜히 했다 싶네. 죄송해요. 불편하라고 의도한 말은 아니었어"라고 사과했다. 이태학은 "그래, 다 좋다 이거야. 앞으로 기석이하고는 어쩔 셈이야?"라고 물었다.

이정인은 "헤어졌다니까"라며 확실히 힘을 실어 답했다. 그러나 이태학은 "누구 마음대로? 기석이도 그러자고 해? 너 혼자 일방적으로 이러는 거잖아, 지금"이라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정인은 어이없다는 듯 "그럼 계속 만나야 돼? 좋아하는 척이라도 하면서?"라고 물었다. 이태학은 "그럼 안되겠냐? 그렇게라도 이어가 보면 안되겠어? 그리고 이사장님이 그러신 건 널 보기 전이고, 보시고 나서는 아주 홀딱 반했어. 이사장도 사람이야, 오판할 수도 있지"라며 이정인의 손을 꼭 붙잡았다.

이정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 아빠 자식이야. 자식이 그런 일을 겪었다는데. 퇴임 후 때문에 그러시는 거예요?"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나타냈다.

이태학은 자식을 자신이 더 높은 자리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자 한다. 이정인은 이에 순종하지 않고 언제나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생각하고 결정한다. 똑부러지는 성격이 부녀간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태학은 분명 잘못됐다.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이정인은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하나의 인격체이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갈 권리가 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이정인이 이태학과의 갈등을 극복하고 유지호와 끝까지 사랑을 지켜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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