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성접대 의혹 철저 수사..YG 압수수색 고려"

윤상근 기자  |  2019.07.01 14:56
/사진=김휘선 기자


민갑룡 경찰청장이 YG엔터테인먼트의 성접대 및 마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의 명예를 걸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찰 수사의 명예를 걸고 (YG와 관련한) 모든 의혹을 해소한다는 각오로 수사를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2016년 8월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을 비롯해 비아이의 상습 투약 여부,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수사 개입 및 성 접대 의혹, 경찰과 YG 간 유착 의혹 및 부실수사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모든 제기된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사실을 확인하면서 수사하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된 사안인 데다 직접증거를 확보하는 데 애로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또한 버닝썬 게이트 당시 YG의 증거인멸 의혹 등에 대해 강제수사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관계자들의 말이 서로 달라 우선 범죄 관련성부터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건이 되면 바로 신속하게 강제수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와 함께 양현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2014년 7월 술자리에 양 전 대표가 있었다는 것이 확인된 상황이다. 구체적인 혐의 내용 등이 더 밝혀지면 연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소시효 연장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6월 26일 양현석 전 대표를 불러 9시간가량 참고인으로 조사한 바 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7월께 서울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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