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다니엘 효과? 소녀팬들의 사직 함성, 롯데도 덩달아 신났다 [★현장]

부산=한동훈 기자  |  2019.07.09 22:04
강다니엘 /사진=롯데 자이언츠
부산 출신의 톱스타 강다니엘이 롯데 자이언츠의 승리요정으로 등극했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10차전서 4-1로 승리하고 6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 앞서 강다니엘의 부산시 홍보대사 공식 위촉식을 거행했다. 강다니엘은 시구자로 나섰다. 덕분에 야구팬들 외에도 강다니엘을 보러 온 소녀팬들이 사직구장을 가득 채웠다.

평소 평일보다 두 배 가까운 표가 팔렸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사직 평일 예매는 보통 6~7000장 수준이다. 하지만 이날은 오후 2시경 벌써 1만 4000장이 팔렸다. 저녁 7시는 돼야 붐비는 평일 야구장과 달리 낮부터 사직구장 인근은 강다니엘을 보러 온 인파로 붐볐다.

보통 때보다 여성 팬들의 좌석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직구장은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강다니엘이 시구를 할 때에는 일거수 일투족에 함성이 쏟아졌다. 강다니엘의 팬들은 롯데까지 함께 응원했다. 롯데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목청을 높였다.

강다니엘은 "영광스러운 시구를 하게 돼서 감사하다. 롯데 자이언츠 파이팅"이라 외쳐 기를 불어 넣었다.

롯데는 경기 초반 고전했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응집력을 뽐냈다. 롯데 양상문 감독의 교체카드도 줄줄이 적중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등장한 민병헌이 좌전안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1-1로 맞선 8회말에는 역시 교체 투입된 조홍석과 오윤석이 적시 2루타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힘을 보탰다. 2사 2루에서는 강로한이 중월 2루타를 작렬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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