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탐정' 이기우 "악역 실제 나와 괴리감, 재밌다"

목동=윤성열 기자  |  2019.07.16 17:14
/사진=김창현 기자


배우 이기우가 '닥터탐정'을 통해 재차 악역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닥터탐정'(극본 송윤희, 연출 박준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기우는 "데뷔하고 큰 키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굉장히 많이 했다"며 "최근 2~3년 정도는 인상이 변해서인지 악역 제안이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 말했다.

이기우는 극 중 TL그룹의 후계자 최태영 역을 맡아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이기우는 "악역을 2~3번 정도 해보니 나름 재밌더라"며 "연기하는 분들 얘기 들어보니까 (악역을) 더 깊이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마침 내가 관심이 크던 소재의 드라마가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다. 게다가 내가 정말 좋아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 PD 분들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기우는 "들춰내서 얘기하기 껄끄럽고 미안한 주제이지만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드라마라서 악역이지만 참여하고 싶었다"며 "단순 악역에서 끝나지 않는 복합적인 인물이라 선택한 것 같다. (최)태영이 변해가는 과정을 보시면 내가 왜 이 작품을 선택했는지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기우는 또 '악역 잘 맞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오히려 딱 안맞아서 연기가 잘 되는 거 같다"고 답했다. 그는 "실제 이기우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그 괴리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 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사회고발 메디컬 수사극이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박준우PD가 연출하고, 산업의학 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진희, 봉태규, 이기우, 박지영, 박근형, 최광일, 류현경, 후지이 미나 등이 출연하며,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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